잡티 하나 없는 깨끗하고 매끈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파운데이션, 컨실러와 같은 메이크업 제품이 필수다. 하지만 각 제품들을 겹겹이 덧바르다 보면 얼굴 톤만 지나치게 환해진다거나 색조화장으로 두껍게 커버한 부위가 오히려 부각되어 어색해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피부 본연의 톤과 결을 살리면서 탄력 있고 생기 넘치는 가벼운 피부 만들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유명 연예인을 통해서 효과가 입증된 방법이라면 입소문은 빠를 수 밖에 없다.
최근 유명 성형외과 피부과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백옥주사가 미국 팝 가수 비욘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날이 갈수록 하얘지는 그녀의 피부가 정기적인 ‘글루타티온’ 주사 덕분이라는 사실이 공공연히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얼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피부 톤을 환하게 밝혀주는 일명 ‘비욘세 주사’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백옥주사’의 주성분인 ‘글루타티온’은 흑색 또는 갈색의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타이로시나제의 활성을 억제해 피부 톤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 생리 활동의 부산물로 몸 곳곳에 쌓이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한편, 피부 장벽을 강화시켜 자연스러운 광채와 탄력을 부여한다. 여기에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을 적절히 배합해 인체 스스로 만들거나 음식으로 섭취하지 못하는 영양성분을 혈관을 통해 몸속에 직접 공급한다. 본래 글루타티온 주사는 감기 몸살이나 만성피로 등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영양 수액주사’로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어둡고 칙칙한 피부 톤으로 고민하는 이들이나 특별한 메이크업 없이 자연스러운 광채 피부를 원하는 이들에게 뛰어난 미백 효과를 선사하는 ‘백옥주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백옥주사는 투여되는 양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일주일에 1~2회 투약 시 4주 정도 지난 후 효과가 나타나며, 이후 유지요법으로 1~2주일 간격의 투약이 필요하다. 시술 시간은 15분 가량 소요되며 시술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거의 없다. 다만 개인의 몸 상태나 알레르기 반응 등에 따라 부작용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수역 피부과 ‘첫눈에 반한 의원(banhanclinic.com)’ 윤승환 원장은 “얼굴 피부처럼 몸 전체 피부를 섬세하게 가꾸는 일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주사 시술이라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전반적인 피부 톤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백옥주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여름을 앞두고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편안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백옥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리클라이너 소파를 배치한 전용공간을 새롭게 구비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백옥주사라고 불리는 글루타티온 주사는 단순한 미용 목적에서 시작한 것이 아닌 만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시술 전 자신의 생활 습관이나 건강 상태, 체질 등을 먼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김정균기자 kjkim79@hankooki.com
기사원문 http://economy.hankooki.com/lpage/entv/201405/e2014051510592811820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