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계절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부분을 꼽는다면 피부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가을은 급격한 온도 변화와 건조한 공기 등으로 피부가 가장 민감해지는 시기다. 지난 여름 뜨거운 태양빛으로 울긋불긋해진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도 전에, 건조하고 차가운 가을 바람이 가세하면서 피부 속 수분과 영양분을 동시에 빼앗아 버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건조해지는 가을철 피부 관리를 위해 수시로 수분 크림을 덧바르고 자기 전에는 수분 팩도 붙여보지만 푸석함과 갈라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피부 속 깊숙히 수분이 차오르는 듯한 탁월한 보습 효과로 잘 알려진 "물광주사"가 매년 가을 시즌마다 큰 인기를 얻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우리 피부는 수분이 부족해지면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막이 약해지기 때문에 피부 탄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잔주름과 멜라닌 색소 생성이 촉진된다.
따라서 일상생활 속에서 물을 자주 마시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 습관만으로 부족하다면 "물광주사" 등의 시술 요법으로 피부 보습 및 영양 공급에 더욱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광주사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하는 필러 요법이다. 가을철 피부 관리의 핵심인 보습은 물론, 탄력과 잔주름 개선, 모공 축소, 미백 등의 효과까지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물광주사는 시술 1주 후부터 서서히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해 약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체내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히알루론산을 주사기를 통해 직접적으로 투여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수분 공급이 가능하고 콜라겐 합성 및 약물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지만, 개인차에 따라 시술 직후 피부가 붓거나 멍이 들 수 있다. 하지만 2~3일 정도 지나면 멍과 붓기가 자연스럽게 없어지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이수역 피부과 "첫눈에 반한 의원" 윤승환 원장은 "가을은 낮과 밤의 급격한 기온 차와 건조한 공기 등으로 피부 속 수분을 빼앗기고 피부 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계절이다. 이러한 건조함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피부 속 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전체적인 탄력 저하와 잔주름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면서 "물광주사 시술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 가을 자외선에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바로 세안하기 보다는 식염수로 가볍게 닦아내며 마사지와 같은 과도한 자극을 일주일 정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기사 원문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410170100215700013370&servicedate=201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