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라고 불리는 민족 대명절 설이 찾아왔다. 이번 설 연휴는 오는 30일을 시작으로 내달 2일까지 총 4일이다. 주말과 겹치면서 조금 짧아진 연휴 탓에 올해는 귀경길을 포기하고 오롯이 휴식과 자기관리의 시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벌써부터 성형외과, 피부과에는 짧은 연휴를 틈타 시술을 원하는 환자들로 예약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연휴가 짧은 만큼 문의가 많은 시술은 붓기가 덜하고 회복기간이 빠른 보톡스와 필러 시술이다. 간단한 주사 시술을 통해 잔주름, 낮은 콧대, 사각턱 등 자신의 콤플렉스인 부위를 자연스럽게 교정하는 방법이다. 특히 갸름한 얼굴형을 원하는 경우, 양악수술 혹은 사각턱수술 같이 뼈를 건드리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매끄러운 얼굴라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보톡스 시술을 선호하는 추세다.

보톡스는 보툴리늄이란 독소를 근육에 주사해 다양한 효과를 얻는 시술이다. 근육을 일정 시간 마비시킴으로써 근육의 움직임으로 인해 생긴 주름을 치료하고 근육이 수축되어 발생되는 인체의 이상 상태에 효과적으로 조절한다. 미간이나 이마 등 얼굴 주름 개선, 턱이나 종아리 근육 축소에 주로 쓰이며 최근에는 남성적인 어깨 라인을 없애고 여성의 부드러운 라인을 살리는 승모근 시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각턱 보톡스 시술은 보통 2~3분 정도 소요되며 축소 효과는 2~4주에 걸쳐서 나타난다. 종아리 근육 축소는 종아리 알을 만드는 비복근을 줄여줘 날씬한 다리라인을 만드는 시술이다. 시술 후에 다리가 약간 뻐근하거나 힘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드나, 이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곧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필러는 안정성이 입증된 필러 제품이나 자가지방을 낮은 코나 푹 꺼진 이마 등에 주입하는 시술법이다. 피부는 노화가 시작되면 피부 속 히알루론산, 콜라겐 성분들이 줄어들면서 탄력을 잃고 쳐지게 된다. 푹 꺼진 상태로 볼륨감이 없어지면 주름이 생기는데, 필러는 그렇게 패이고 꺼진 부위를 채워주는 보충물 역할을 한다. 눈밑애교, 코, 팔자주름, 입술, 무턱 등 다양한 부위에 시술 가능하며 후유증 없이 바로 효과가 보이고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레스틸렌, 쥬비덤 등이 대표적인 필러 제품이다.

‘첫눈에 반한 의원’ 윤승환 원장은 “쁘띠성형은 일반 성형수술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쉽고 간편한 시술에 대한 과도한 맹신으로 과장 홍보에 넘어가거나 단순 비용만을 따져서 무작정 시술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보톡스, 필러 같은 주사 시술은 정확한 부위에 시술해야하는 것은 물론, 개인에 따라 붓기나 출혈, 통증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정품을 정량에 사용하는지 사전에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아이닷컴 이동헌 기자 ldh@hankooki.com